2015년 12월 13일, 미국의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모터스는 한국법인명인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의 설립 등기를 끝내고 국내 시장 진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몇 년간 국내 진출에 대한 언급을 하지않았지만 기아자동차의 '쏘울 EV' , 르노삼성의 'SM3 Z.E' 등이 연달아 출시되면서 전기자동차 시장이 확대되자 한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5년 1월 테슬라모터스 관계자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을 방문하여 국내 자동차 출시 절차를 문의하면서 국내 진출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테슬라모터스는 독일 인증 업체인 티유브이슈드(TUV SUD)의 한국 법인에 국내 진출과 관련된 각종 절차를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자본금 총액 1억 원으로 설립한 테슬라코리아는 미국인 토드 앤드류 마론과 수잔 진 레포를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으며, 테슬라코리아는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액세서리의 수입과 유통, 판매, 서비스를 사업 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단, 테슬라모터스는 본격적인 자동차 판매가 이루어지는 건 나중일이 될 것이라며 내실 있는 경영을 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북미와 유럽은 물론 중국과 일본, 홍콩 등 아시아 국가까지 20여 개국에 진출한 테슬라는 2008년, 첫 모델로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출시한 후 2015년 9월,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모델X'를 출시하면서 전기자동차 시장의 발전을 가속화 시켰습니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테슬라는 프리미엄과 보급형 라인업을 두루 갖춰 전기차 중에서 완성도가 높은 편이며, 국내 시장에 판매가 되면 상당한 파급력이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한 증권사의 2016년 자동차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시장 규모는 8,840만 대로 올2015년보다 약 3.4% 성장률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은 1,743만 대, 유럽은 1,618만 대 수준입니다. 이에 테슬라모터스는 아시아 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있으며, 전 세계 자동차 시장 1위를 차지한 중국은 2,136만 대로 전망했습니다.

일본도 529만 대로 공략할 만한 시장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예상 규모 157만 대에 불과한 한국 진출을 선택했던 테슬라모터스는 제주와 중국이란 시장에 거는 기대를 반증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 자본이 대규모로 흘러들어 가고 있는 제주도는 중국 현지에서의 부진한 판매 실적을 보완하는 시장을 평가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모터스가 향후 제주도에서 전기자동차 판매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시판 중인 전기자동차의 한번 충전으로 충분히 횡단이 가능한 거리의 섬으로, 현재 제주 지역의 전기자동차 보급 대수는 2,930여 대지만 2015년 국내 보급 분1만 대의 절반이 제주에 집중돼 있는 현실입니다. 또, 제주도는 섬을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들기 위한 전기자동차 지원사업을 단했했습니다. 2015년 8월 진행된 전기차 중장기 계획 공청회에서는 도내 운행 차량 100% 전기자동차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이 발표됐으며, 충전 인프라 계획은 2030년까지 12만 2천기, 급속 1만 6천기 등 도합 13만 8천기의 전기 충전 시설을 갖추겠다는 방향으로 설정돼 테슬라모터스로서는 전기자동차 시장의 활로가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의 JB 스트로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빠른 시간 안에 한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지만 인프라나 서비스가 부족한 상태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나빠지면 곤란하다고 하면서 충전시설 등이 충분히 마련된 후에 진출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했습니다.

 

 

 

 

테슬라모터스의 한국 진출이 결정됨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도 전기자동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모터스 이외에도 BMW, 닛산, 비야디 등의 업체가 국내에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전기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현대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전용 세단 '아이오닉'을 출시할 계획을 밝혔으며, 아이오닉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해 주행성능과 연비를 높인 '에어로다이나믹(Aero-dynamic)' 디자인 컨셉을 기반으로 제작된 차입니다. 이 브랜드는 하이브리드카(HEV)부터 시작해 순수전기자동차까지 차례로 등장시킬 예정입니다. 현대자동차는 각 전기자동차 브랜드인 도요타의 '프리우스', BMW의 'i' 시리즈를 겨냥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GM은 전기자동차 '볼트'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합니다. 진화한 2세대 볼트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자동차로 80km 거리까지 전기로 달리다가 충전양이 20%아래로 떨어지면 엔진이 모터를 충전해 달리는 기술력으로 업계로부터 각광받고 있습니다. 삼성자동차에서도 국내 전기자동차 점유율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SM3 Z.E'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초소형 1인용 전기자동차인 '트위지'에 대한 차량 관련법규를 해결한 뒤 출시할 예정입니다.

 

 

 

 

테슬라는 당장 자동차 판매 경쟁에 뛰어들기보다는 안정적인 국내 진출을 위해 충전소 마련, 부품관련 서비스 등 인프라 구축을 선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전기자동차 관계자는 2016년에는 구체적이지 않았던 테슬라의 인프라 구축 계획이 가시화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한편, 배터리, 반도체 등 전기자동차용 부품업체들은 테슬라모터스와의 협업을 통해 세계 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어 테슬라의 국내 진출을 긍정적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전기자동차 업계를 선도하며 혁신적인 성과를 거둔 테슬라모터스가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 체계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Posted by 노란돌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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