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우유와 과일 섭취량이 유난히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 여러 질환이 한 개인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 남성들은 우유 등 유제품을 하루 평균 0.4회 섭취하는 데 그쳤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한국인의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우유 등 유제품의 하루 섭취 권장 횟수는 1∼2회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백희영 교수,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송윤주 교수팀은 국립의료원과 서울대병원 등을 방문한 30세 이상 성인 668명의 식단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대사증후군 환자 334명과 건강한 성인 334명 등 두 그룹으로 나눈 후 식사일지를 참고해 이들이 3일간 섭취한 식품의 종류와 섭취 횟수를 분석했다.
또 연구 대상자들이 곡류, 육류·생선·달걀·콩류 같은 단백질 식품, 채소, 과일(주스 포함), 우유가 포함된 유제품, 식용유·지방·설탕 같은 유지·당류 등 6가지 식품군을 하루에 몇 차례 먹는지 살폈다.
조사 결과 건강한 성인 그룹과 대사증후군 환자 그룹 모두 자주 섭취하는 식품군은 단백질, 채소, 유지·당류 등 세 가지였다.
성인 남성들이 하루 섭취 횟수가 권장 횟수보다 적었던 것은 곡류, 과일, 우유와 유제품 등 세 식품군이었다.
특히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남성의 우유 등 유제품 섭취 횟수는 하루 0.4회(여성 0.5회)로 건강한 성인 남성 0.6회(여성 0.8회)보다 적었다.
미국 중년 여성과 프랑스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역학 연구에서는 이미 우유 등 유제품을 많이 섭취할수록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유당(우유에 든 당)을 많이 먹을수록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남성 23%, 여성은 44%까지 낮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나왔다.
다만 우유를 즐겨 마시는 사람의 대사증후군 발생률이 낮은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다.
백 교수는 "우유 같은 유제품에는 풍부한 칼슘과 비타민 D, 칼륨, 마그네슘, 유당 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대사증후군 예방을 도우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흔히 '죽음을 부르는 5중주'로 불리는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 90센티미터(㎝) 이상(남성 기준, 여성 85㎝ 이상), 혈당 110㎎/㎗ 이상, 혈중 중성지방 150㎎/㎗ 이상, HDL(고밀도지단백) 40㎎/㎗ 미만(남성, 여성 50㎎/㎗ 미만), 혈압 130(수축기)/85(이완기)㎎/㎗ 이상 등 5가지 지표 중 3가지 이상을 가진 경우를 말한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정효지 교수는 "대사증후군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30∼40대 남성들의 칼슘 권장량은 하루 800밀리그램(㎎)인데 실제 섭취량은 605㎎에 불과하다"며 "노인들의 칼슘 부족은 더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복지부는 6가지 식품군 중 유제품 매일 1∼2회, 과일 1∼2회, 곡류 2∼4회, 육류 등 단백질 식품 3∼4회, 채소는 매 끼니 두 가지 이상 챙겨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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